# 질량과 목성의 자전 (힉스장, 중력, 전자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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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상에서 질량과 무게를 혼용하지만, 과학적으로 이 둘은 완전히 다른 개념입니다. 질량은 물체 자체에 얼마나 많은 내용물이 채워져 있는지를 나타내는 척도이며, 무게는 지구가 물체를 끌어당기는 힘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질량의 본질을 이해하면 우주의 거대 구조부터 목성의 경이로운 자전 속도까지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질량의 기원인 힉스장, 중력이 만드는 우주의 구조, 그리고 목성의 초고속 자전이 만들어낸 전자기적 세계를 탐구합니다. 힉스장과 질량의 기원 질량은 원래 어디서 왔을까요? 왜 어떤 입자는 질량이 있고, 어떤 입자는 없을까요? 이 질문은 오랫동안 물리학의 난제였습니다. 1960년대에 등장한 힉스장 이론은 이 질량의 기원을 설명합니다. 우주 전체에 보이지 않는 특수한 에너지의 바다인 힉스장이 깔려 있으며, 입자가 이 힉스장을 통과할 때 받는 저항의 정도가 곧 질량으로 나타난다는 개념입니다. 수영장에서 걷는 사람이 공기 중에서 걷는 것보다 힘든 것처럼, 입자는 힉스장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저항을 받고 마치 몸에 무게가 생긴 것처럼 질량을 얻게 됩니다. 과학자들은 2012년 스위스 CERN 연구소에서 힉스 보손이라는 입자를 발견하여 힉스장의 존재를 증명했습니다. 힉스 보손은 모든 입자가 질량을 가지게 되는 과정을 설명해 주는 핵심 열쇠입니다. 그렇다면 빛은 왜 질량이 없을까요? 광자는 힉스장에 끌리지 않고 그냥 통과하기 때문입니다. 빛은 힉스장에서 아무런 저항도 받지 않으므로 질량을 얻지 않고 항상 빛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반면 전자나 쿼크 같은 입자들은 힉스장에 끌려 속도가 제한되고 질량을 가지게 됩니다. 결국 질량은 물질이 힉스장에 얼마나 잘 끌리는가, 즉 얼마나 잘 빠져나가지 못하느냐에 따라 생기는 속성입니다. 질량은 우주 속에 깔려 있는 보이지 않는 에너지 구조와의 관계에서 만들어지는 속성입니다. 우리가 들고 있는 물건, 우리 몸의 세포, 그리고 지구가 모두 이 힉스장을 통과하며 질량을 얻는 결과입니다. 이는 평소 우리가...

원자에서 우주까지 (양자역학, 별의 탄생, 우주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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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거대한 세계 속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진정으로 심오한 세계는 너무 작아서 볼 수 없는 곳에 숨어 있습니다. 손가락 끝의 먼지 하나에도 수천 조 개의 원자가 존재하며, 이 원자들이 모여 우주를 이룹니다. 원자 안에는 핵과 전자를 비롯한 더 작은 세계가 있고, 그 너머로는 은하와 별들이 펼쳐진 광대한 우주가 존재합니다. 오늘은 원자라는 미시 세계에서 출발하여 우주의 끝이라는 거시 세계까지, 존재의 모든 층위를 관통하는 여정을 떠나보겠습니다. 양자역학의 세계: 확률과 에너지로 이루어진 물질 과거 그리스 철학자들은 원자를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가장 작은 것'이라 불렀지만, 현대 과학은 이 직관을 완전히 깨뜨렸습니다. 원자 안에는 핵과 전자를 비롯한 더 작은 세계가 숨어 있으며, 오랫동안 전자가 태양계처럼 핵 주위를 돈다고 믿었지만 현대 물리학은 전자가 위치가 확정되지 않은 '확률의 구름'이라는 놀라운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전자 껍질은 고체가 아닌 수학으로 그려낸 가능성의 모양일 뿐입니다. 원자핵은 양성자와 중성자로 구성되며, 이들은 다시 쿼크라는 더 작은 입자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쿼크들은 글루온을 통해 서로를 끌어당기며, 물질의 본질이 고체가 아닌 진동과 에너지, 확률의 파장임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진실은 원자의 대부분이 비어 있다는 것입니다. 원자를 야구장 크기로 키운다면 핵은 쌀알 하나에 불과하며, 나머지 공간은 텅 비어 있습니다. 단단하게 느껴지는 물질조차 실제로는 거대한 진공에 가까운 공간 구조물인 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가 무너지지 않는 것은 양자 역학의 지배를 받는 양자화된 세계이기 때문입니다. 전자의 궤도는 일정한 에너지 상태로 고정되어 있으며, 중간값 없이 특정한 숫자로만 존재할 수 있습니다. 원자는 질서 있는 에너지의 조직이자 우주가 물질을 담기 위해 선택한 최소 단위입니다. 이러한 양자역학적 현상은 우리의 일상적 직관을 뛰어넘지만, 바로 이 원리 덕분에 물질은 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