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빌런 총정리 (닥터 둠, 센트리, 갤럭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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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엔드게임' 이후 마블 영화를 볼 때마다 뭔가 허전함을 느꼈습니다. 새로운 히어로들이 등장해도 토니 스타크의 빈자리가 계속 눈에 밟혔거든요. 그런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2026년 12월 개봉 예정인 '어벤져스: 둠스데이'에서 닥터 둠이라는 최종 빌런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제 안에서 잊고 있던 설렘이 다시 살아나는 걸 느꼈습니다. 올해만 해도 레드 헐크, 센트리, 갤럭투스 등 다양한 빌런들이 등장했고, 이들이 어떻게 닥터 둠으로 이어질지 궁금증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올해 등장한 빌런들, 각자의 위협 수준은? 2025년 초반,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를 보면서 저는 레드 헐크(새디어스 로스)라는 캐릭터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대통령이라는 위치에서 슈퍼 솔저 혈청에 집착한 끝에 탄생한 이 빌런은, 단순히 힘이 센 괴물이 아니었습니다. 영화 속에서 캡틴 아메리카가 그를 쓰러뜨린 뒤 딸과의 갈등을 해소하는 장면을 보면서, 저는 이 캐릭터가 앞으로 세계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거라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로스는 희소 광물 추출 권한을 확보하며 외교적·군사적 영향력을 키웠고, 이는 향후 어벤져스 팀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썬더볼츠'에서 등장한 센트리는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센트리(Sentry)란 10만 배 강화된 슈퍼 솔저 혈청의 결과물로, 현재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서 최강자라 불릴 만한 능력을 가진 캐릭터를 뜻합니다. 제가 직접 영화를 보면서 느낀 건, 이 캐릭터가 단순히 강한 게 아니라 '너무 강해서 위험하다'는 점이었습니다. 특히 억눌린 트라우마로 인해 '보이드(Void)'라는 흑화 버전으로 변할 수 있다는 설정은, 마치 배너 박사가 헐크를 제어하지 못하는 상황보다 더 끔찍한 시나리오를 예고합니다. 보이드 상태에서는 그림자와 어둠을 자유자재로 다루며 누구든 무력화할 수 있는...

썬더볼츠 리뷰 (밥의 정체, 보이드 각성, 새 어벤져스)


말레이시아 실험실에서 깨어난 '밥'이라는 의문의 남성, 그는 누구였을까요? 마블의 새로운 팀물 '썬더볼츠'는 CIA 국장 발렌티나의 더러운 뒷공작에 휘말린 안티 히어로들이 서로를 죽이려다 결국 한 팀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보며 옐레나가 "더 이상 숨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장면에서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누군가의 뒷수습만 하다 지친 그 피로감이, 사회생활을 하며 느꼈던 제 감정과 너무 닮아 있었거든요.

밥의 정체와 음파 장벽 속 생존기

영화는 블랙 위도우 옐레나가 발렌티나의 비리를 정리하는 임무를 수행하며 시작됩니다. 발렌티나는 탄핵 청문회에 소환된 상태였고, 옐레나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뒷감당에 지쳐 과거 아버지처럼 여겼던 레드 가디언을 찾아갑니다. 그곳에서 옐레나는 새로운 임무를 받아들이는데, 바로 발렌티나 관련 증거를 노리는 자들을 제거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는 캡틴 아메리카 존 워커, 테스크마스터, 고스트 에이바까지 나타나 서로를 표적으로 삼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벌어지죠.

그 과정에서 의문의 남성이 깨어납니다. 그는 자신을 '밥'이라고 소개하지만, 그의 정체는 아무도 알지 못했습니다. 사실 그곳에 모인 인물들은 모두 발렌티나가 서로를 제거하도록 고용한 자들이었고, 고스트조차 통과할 수 없는 음파 장벽(Sonic Barrier)에 갇혀 버립니다. 음파 장벽이란 특정 주파수의 소리를 이용해 물리적인 벽처럼 공간을 차단하는 기술을 의미하는데, 이 영화에서는 고스트의 위상 이동 능력마저 막아버리는 강력한 함정 장치로 등장합니다.

저는 이 장면에서 과거 팀 프로젝트가 떠올랐습니다. 서로를 불신하던 팀원들이 위기 앞에서 결국 손을 맞잡고 최고의 결과물을 냈던 기억이요. 영화 속 옐레나 일행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죽음의 위기 앞에서 그들은 각자도생을 멈추고 하나가 되어 음파 장벽을 해제하기 위해 힘을 합칩니다. 고스트가 밖으로 나가 문을 열어주기로 하고, 발렌티나는 그들이 함정에서 벗어났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이때 운전사로 일하던 레드 가디언도 모든 상황을 알게 되고, 비서 멜은 결국 버키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보이드 각성과 센트리의 폭주

과연 밥은 정말 평범한 사람이었을까요? 옐레나 일행이 탈출구를 찾는 동안, 발렌티나는 '바이 말레이시아 프로젝트'가 성공작일 수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들은 가까스로 지상에 도착했지만 이미 포위된 상태였고, 발렌티나는 자산인 밥을 보호하기 위해 작전을 비상으로 전환합니다. 옐레나가 폭탄을 터트려 적들을 유인하고 군인으로 위장해 탈출하는 순간, 밥은 동료를 돕기 위해 무모한 행동에 나섭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밥은 죽기는커녕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밥이 정신을 잃고 추락하자 엄청난 충격파가 발생했고, 발렌티나는 어벤져스 타워를 개조한 워치 타워로 밥을 옮기라고 지시합니다. 한편 충격파에 쓰러졌던 옐레나와 일라이를 구하기 위해 레드 가디언이 등장합니다. 제가 극장에서 이 장면을 볼 때 작게 환호성이 터져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아빠' 같은 존재가 위험에 처한 가족을 구하러 오는 장면은 언제 봐도 뭉클하죠. 하지만 발렌티나가 투입한 병력이 추격해 오고, 위기의 순간 윈터 솔저의 본능을 끌어올린 버키가 적들을 제압합니다. 문제는 버키의 표적이 적들만이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탄핵 위기 속에서도 발렌티나는 밥이 송환된 워치타워로 향했고, 불안정한 밥을 구슬려 언론 앞에서 그의 능력을 드러낼 기회를 노립니다. 그러나 밥은 애초에 불안정한 존재였고, 발렌티나는 이를 따질 여유가 없었습니다. 연락을 받은 버키는 옐레나 일행과 함께 워치타워로 향하지만, 발렌티나는 오히려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밥이 등장하며 센트리(Sentry)로 환골탈태합니다. 센트리란 마블 코믹스에 등장하는 초강력 히어로로, 태양의 힘을 지닌 존재를 의미합니다. 영화 속 센트리는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압도적인 힘을 보여주죠.

  1. 센트리가 폭주하자 발렌티나는 버튼 하나로 그를 제거하려 시도합니다
  2. 센트리는 밥의 어두운 인격인 '보이드(Void)'에 지배당하며 더욱 위험한 존재가 됩니다
  3. 보이드는 센트리의 반대 인격으로, 어둠과 파괴의 힘을 상징하는 존재입니다
  4. 상공에서 흑화되어 각성한 보이드가 나타나 도시 전체를 위협하기 시작합니다

보이드는 무차별적으로 사람들을 검은 그림자로 뒤덮어 무력화했고, 옐레나와 친구들은 뿔뿔이 흩어진 뒤 다시 뭉쳐 사람들을 구하기 시작합니다. 저는 이 장면에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전형적인 팀워크 연출이 나오겠구나 예상했는데, 역시나 그랬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단순한 물리적 싸움이 아니었습니다.

새 어벤져스의 탄생과 발렌티나의 뻔뻔함

옐레나는 스스로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 자신의 어두운 과거들과 맞서 싸웁니다. 이 장면은 단순히 보이드를 물리치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트라우마와 정면으로 대결하는 심리적 클라이맥스였습니다. 저 역시 회피하고 싶었던 예전의 실수들을 정면으로 응시할 용기를 얻은 기분이었습니다. 혼란 속에서 옐레나는 숨어 있던 밥을 발견하고, 밥을 지배하고 있는 보이드를 몰아내기 위해 설득하기 시작합니다.

보이드가 그들을 공격해오자, 옐레나와 도시를 구하기 위해 친구들이 다시 뭉칩니다. 일행은 밥의 어두운 방들을 지나 보이드가 있는 곳에 도착하고, 결국 보이드와 맞서 싸워야 할 사람은 밥 자신뿐이었습니다. 밥이 보이드를 몰아내기 시작하자 옐레나와 친구들은 그의 곁을 지키고, 도시를 뒤덮었던 그림자가 모두 사라져 버립니다. 마블 유니버스에서 자주 등장하는 '내면의 악과의 싸움'이라는 주제가 여기서도 반복되지만, 센트리와 보이드라는 극단적인 이중 인격 설정은 시각적으로나 서사적으로나 충분히 임팩트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어이없는 반전이 펼쳐집니다. 발렌티나를 발견한 일행이 그녀를 향해 돌진하자, 발렌티나는 취재진 앞에서 뻔뻔하게 그들을 새로운 영웅이라 소개하며 영화가 끝나버립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공식 자료에 따르면(출처: 마블 공식 사이트), 썬더볼츠는 기존 어벤져스와 달리 도덕적으로 회색 지대에 있는 인물들로 구성된 팀입니다. 발렌티나가 이들을 영웅으로 포장하는 장면은, 마블이 앞으로 펼칠 '다크 어벤져스' 시대의 서막을 보여주는 영리한 연출이었습니다.

솔직히 이 영화는 단순한 액션 블록버스터를 넘어, '누가 진짜 빌런인가'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CIA 국장 발렌티나가 청문회에서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일이었다"고 변명하는 모습은 현실 정치의 위선을 날카롭게 꼬집죠. 자신의 야욕을 위해 밥이라는 불안정한 존재를 센트리로 각성시키고, 통제 불능이 되자 버튼 하나로 제거하려 하는 냉혹함은 관객으로 하여금 소름 끼치는 분노를 느끼게 합니다. 다만 밥과 보이드의 대결 구도가 후반부에 다소 급하게 마무리된 느낌이 있어 아쉬웠습니다. 우주적 존재에 가까운 보이드의 위협을 옐레나의 설득과 동료들의 믿음이라는 감정적인 키워드로 해결하는 방식은 감동적이긴 하지만, 마블의 전형적인 결말 공식을 답습한 것 같아 신선함이 조금 떨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충분히 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센트리와 보이드라는 양극단의 캐릭터, 서로를 죽이려던 안티 히어로들이 하나의 팀이 되는 과정, 그리고 발렌티나라는 새로운 빌런의 등장은 마블 팬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될 것입니다. 제 경험상 마블 영화는 개봉 후 한 달 정도 지나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숨겨진 이스터 에그와 복선 분석이 쏟아지는데, 이번 썬더볼츠도 그럴 것 같습니다. 다음 마블 작품에서 이들이 어떤 모습으로 다시 등장할지, 발렌티나는 어떤 더 큰 음모를 꾸미고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 참고: https://livewiki.com/ko/content/new-avengers-thunderbolts-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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